ASEM 경제장관회의 22일 본회의…한중 장관급 회담은 무산

아시아와 유럽의 51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ASEM 경제장관회의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우리나라서 열린 ASEM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 모습.
아시아와 유럽의 51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ASEM 경제장관회의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우리나라서 열린 ASEM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 모습.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통상·산업 장관이 모이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가 22일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

중국이 장관이 아닌 차관을 대표로 보내 양국 장관 회담에서 '사드 보복'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던 우리 정부 계획은 무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포용적 번영을 위한 혁신적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7차 ASEM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200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회의 이후 중단됐다가 12년 만에 우리나라 주도로 다시 열린다. 회의에는 51개 회원국 장·차관과 차관급 등 대표단 25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을 포함해 일본 등 17개국이 차관을 보냈다. 장관이 참석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럽연합(EU)과 프랑스, 인도 등 12개국이다.

21일 국장급 주도로 열리는 지역별 소그룹 회의와 드래프트 세션 및 환영만찬에 이어 22일 본회의에서는 △무역·투자 원활화 및 촉진 △경제 연계성 강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등 3개 의제를 논의한다.

22일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각국 대표단을 환영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ASEM 차원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과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언급하고,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성장을 위한 역내 국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다.

산업부는 중국 대표단 참석을 계기로 사드 보복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한다. 당초 장관급 회담을 추진했지만, 중국에서 상무부 장관 대신 차관에 해당하는 왕서우원 부부장이 참석해 양자 회담은 무산됐다. 산업부는 장관 회담은 하지 못해도 경제장관회의 기간 중국 측과 접촉해 협의할 방침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