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최근 전세계 대중음악계에서는 일렉트로닉 요소를 적극 활용한 음악들을 만들어내며 대중을 매료시킨다. 대중사이에서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아닌 본연의 전자음악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의 음악계를 들썩이게 하는 전자음악이란 과연 무엇이고, 현재 트렌드와 미래전망 등은 어떨까?
최근 세계적인 전자음악계 귀재이자 세계적 수준의 한류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내기 위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전자음악 아티스트 이은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자음악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전자음악 아티스트 이은준, "전자음악, 음악적 철학 바탕에 기술과 감성 더한 예술작품"
이은준은 미국 뉴욕주립대, 연세대 대학원(작곡과)·영국 에딘버그대(디지털작곡과 퍼포먼스)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전자음악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의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한 작품활동은 물론, 정기적인 리사이틀로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공연기획 및 제작, 작곡, 대중음악 뮤비제작, 공연 등 폭넓은 활동 스펙트럼으로 글로벌 음악 발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학교 강단에서 음악과 미디어 아트를 강의하며 차세대 한류 문화인재로 거듭날 인재들을 육성하는 교육자로서도 명성을 쌓고 있다.
그녀는 전자음악에 대한 높아진 대중의 관심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전자음악의 본래적 의미와 국내 대중이 생각하는 전자음악의 차이를 분명히 설명했다.
이은준은 "많은 인기 대중음악이 전자기기를 사용해 만들어지면서, 전자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본래 의미의 전자음악과 대중의 눈높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라며 "전자음악이란 자신의 음악적 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첨단기술의 산물인 전자기기와 음악적 감성이 연결돼 탄생하는 작품으로, 예술과 기술, 철학의 중간적인 측면을 갖고 있는 것이 전자음악이다"라고 말했다.
◇이은준, "기술-생활 등 모든 분야와 맞물리는 전자음악, 미래 문화 선도할 우리의 경쟁력 될 것"
이은준은 '철학과 감성, 기술의 조화'라는 전자음악의 정의에 이어,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의 상황을 비교하며 차세대 문화콘텐츠로서의 국내 전자음악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IT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4차산업 발전속도와 차세대 산업분야로 꼽히는 문화콘텐츠 방면에서 전자음악이 크게 발전할 것이며, 전세계적인 트렌드의 중심으로서 우리가 우뚝설 수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과 독일, 영국 등이 바라보는 전자음악은 사회문화와 산업, 기술, 예술, 철학 등 생활전반과 맞물려있는 예술분야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클럽 디제잉이나 일렉기타 등 단편적으로만 전자음악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서 아쉽다"라고 아쉬운 투로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4차 산업기술과 K팝 한류와 같은 문화콘텐츠의 발전은 물론, 이를 융합한 전자음악의 발전에도 관심이 높다"라며 "이를 토대로새롭게 발전할 우리의 전자음악은 향후 미래의 글로벌 세계를 좌우할 수 있는 문명과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국가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전자음악 아티스트 이은준, "차세대 글로벌 문화키워드 전자음악에 관심필요"
전체적으로 이은준은 전자음악에 대한 근본적인 정의와 함께 글로벌 문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키워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전자음악에 대한 접근과 관심을 더욱 높여달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은준은 "대중가요 등에서 보이는 일렉트로닉 장르 외에 예술로서의 전자음악이 낯설 수도 있지만, 고교시절 미국에서 전자음악 수업을 처음 접했을때 저처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것도 바로 전자음악이다"며 "앞으로 각계각층에서 전자음악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저도 10월 리사이틀 등 활발한 작품활동과 전자음악과 현대예술에 관심을 두는 후진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종료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