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꿈꾸는 다락방'의 작가 이지성이 결혼 생활 고충을 토로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는 당구선수 차유람 남편 작가 이지성이 출연했다.
이날 이지성은 "우리는 아직도 밤에 아이가 자면 산책을 한다. 대화를 많이 한다. 그리고 여행을 자주 간다. 결혼 후 여행을 8번 정도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유람이 되게 강한 여자인데 지금은 여자가 됐다. 그래서 힘들다"라며 "결혼 전에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도움을 받기보다 주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다 나한테 의지하더라"라고 털어놨고, "피곤하지 않냐"는 김원희의 질문에 "하루하루가 많이 지친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지성은 "최근에 가장 힘들었 것 중 하나는 밤늦게까지 집필하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먹을 게 없었다. 멸치를 사다 주면서 멸치 똥만 떼서 볶아 놓고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며 "하지만 멸치는 사둔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또 아내 차유람은 국물을 잘 내야 한다. 입맛이 까다로워 잘 먹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그러다 이지성은 방송 후 차유람의 반응이 신경 쓰이는지 "그래도 많이 행복하다"며 급수습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나에게 13살연하아내가 있다면 저런생각안했다 아주 복에 겨워서" "전형적인 아내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가부장 남편" "방송에서 아내 그만 팔아라" "뭐냐 떠받들고 살아도 모자를 판에 은근 디스를 하다니" "아니 이건 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 조금 도와주는게 힘들어?" 등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