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런던에서의 우버 영업이 중단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더 버지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우버의 새로운 사령탑 다라 코스로샤히가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로 런던 교통공사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라 CEO는 “그간 우버의 나쁜 평판으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라면서 “우리가 실제로 런던에서 나오는 소문이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처럼 글로벌 사업을 하는 업체에게는 세계 한 부분에서의 조치가 다른 곳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버 런던 법인 사태가 다른 도시 법인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모든 일에서 성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가 운영하는 모든 도시에 더 나은 파트너가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메일을 마무리했다.
전 날 런던 교통공사(TFL)는 우버 런던법인의 민간대여 면허 갱신을 거부했다. 런던교통공사는 “우버의 행위가 공공안전과 안보와 관련된 사안에서 기업 책임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런던 기업은 이용자의 안전과 관련한 높은 표준들을 지켜야만 한다”면서 런던교통공사의 결정을 지지했다.
우버는 성명을 내고 법원에 이번 결정에 대한 번복을 신청하는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확정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영업이 가능하다.
런던 교통공사의 결정에는 그간 우버가 저질러온 불법 행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버는 2014년 여성 고객이 인도법인 차량을 이용하다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은폐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고객의 의료 기록까지 임원진끼리 돌려봤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을 포함한 임원진이 사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