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홍콩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에 '판다 국립공원'을 조성한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쓰촨(四川), 간쑤(甘肅), 산시(陝西)성 등 3개성에 걸쳐 조성될 판다 국립공원은 면적이 2만7134㎢에 달하며, 2020년 개장할 예정이다. 이는 홍콩(2754㎢)의 10배,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8991㎢)의 3배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판다 국립공원 조성으로 적절한 서식 환경을 제공해 멸종 위기에 놓인 판다의 개체 수를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2014년 기준 중국 내 야생 판다의 수는 1864마리에 불과하다. 판다는 30마리 이하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서식한다. 이 때문에 번식에 제한도 많다. 중국 정부가 서로 고립된 서식지를 통합해 광활한 판다 서식지 조성에 나선것도 이때문이다.
판다 국립공원은 29개 판다 자연보호구역, 14개 경관구역, 13개 산림공원, 4개 지리공원 등을 통합해 조성한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립공원 내에 거주하는 주민 중 17만 명 이상을 이주시키고, 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염물질 배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SCMP는 전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