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으로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가격 약세가 해소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가격 약세가 해소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 조강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일본의 1년분에 해당하는 1억톤 규모의 설비를 최근 2년간 폐기하고 수출도 30% 줄인 결과다.
하지만 중국 철강업계는 여전히 2억톤의 잉여설비가 있어 권력집중을 강화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철강산업을 개혁할 수 있는지에 잉여 해소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 경기 냉각의 주인공은 중국의 저가 수출품이라고 국제사회는 지목해왔다. 중국은 국유 제철 대기업 통합이나 설비 폐기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고용과 경제 타격을 피하려는 지방정부나 기업이 막는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도 뛰어넘은 단호한 철강 구조조정 의지가 엿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JFE홀딩스 오카다 신이치 부사장은 “(철강시장의) 내외 여건이 모두 바람직한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도 “세계의 철강 불경기가 이대로 해소될 것인가”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중국 공산당은 다음달 지도부 인사를 결정하는 5년 단위 당대회를 연다. 시진핑 지도부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올 상반기 100조엔(약 1000조원)으로 20% 이상 늘리며 철강 수요는 급증했다.
세계의 2016년 조강생산량은 16억톤이다. 8억톤을 생산하는 중국은 2015년말 11억톤이 넘는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3억톤이나 되는 설비 잉여는 2년간 1억톤 줄인 상황이다. 남아도는 2억톤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는 한층 더 권력집중을 강화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와 힘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일 듯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