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실행하고 빨리 실패해 개선점을 배우고 다시 시도하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애자일 혁신'을 강조했다. LS그룹은 2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는 'LS F-페어 2017'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올해도 '연구개발 스피드업'을 강력히 추진해 효율적이고 성과지향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애자일 혁신 방식을 도입하고 표준과 절차에 얽매인 기존 연구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할 것”을 강조했다.
애자일(Agile) 혁신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해(fail fast), 실패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지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해보는(redo)' 것을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최근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특히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해서 민첩하게 실행하라'는 디지털 시대 행동철학을 실천해 달라”면서 “혁신은 연구원뿐 아니라 각사 CEO의 의지와 전사적 차원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과 미래준비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S산전 청주사업장, LS니꼬동제련 울산사업장 등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