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미국 환경규제 덕분에 지난 5년간 경쟁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1조 원대 수입을 거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년간 캘리포니아에서 경쟁차업체에 '규제 크레디트'를 팔아 10억 달러(1조1357억 원) 매출을 올렸다.
캘리포니아는 환경 보호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시장점유율에 따라 전기차와 무공해성 자동차를 일정 비율 판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부족분에 상응하는 '규제 크레디트'를 테슬라 등 경쟁사로부터 사야 한다.
테슬라는 작년 한 해에만 3억230만 달러(3435억 원)의 규제 크레디트를 판매했다.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유럽연합(EU)도 캘리포니아와 유사한 크레디트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테슬라 크레디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부부장(차관)은 지난 9일 신에너지 차량 개발과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 판매를 중단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제휴하지 않고도 자유무역구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때 여전히 수입관세를 내야 하지만, 이번 조치가 중국 조인트 벤처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테슬라 등 기업에 도움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