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동부(하버드·예일)서 공부하고 서부(실리콘밸리)서 취업·창업?

미국에서 선호 대학과 기업 위치가 동·서로 갈렸다. 아이비리그가 몰려 있는 북동부에서 공부하고 실리콘밸리가 있는 서부에서 취업·창업하는 모양새다.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미국 주요 기업은 대부분 서부 실리콘밸리에 몰려 있는데 반해 미국 내 베스트 종합대학과 칼리지는 여전히 북동부에 쏠려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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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순위 평가에서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의 북동부 대학이 상위 10위권을 대부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대학순위 정보 조사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과 공동으로 진행한 미국 대학 평가에서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를 포함해 아이비리그(미 북동부 8개 사립 명문대) 대학 가운데 컬럼비아대(2위), 예일대(6위), 펜실베이니아대(8위), 프린스턴대(9위), 코넬대(10위) 등 6개 대학이 10위권에 이름으 올렸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스탠퍼드대가 공동 3위를 차지하고 듀크대는 5위,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는 7위에 올랐다.

10위권 가운데 북동부에 속하지 않는 곳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아래에 있는 스탠퍼드대,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듀크대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실리콘밸리가 뜨고 있고, 모바일 시대 미국인은 선벨트로 몰려드는데 미국 내 베스트 종합대학과 칼리지는 여전히 북동부에만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유명 IT기업이 대부분 캘리포니아 주 북부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있고, 미국 내 주요 산업이 북위 37도 이남 따뜻한 지역인 선밸트(텍사스, 캘리포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 융성한 데 비해 명문대학 위치는 요지부동이란 것이다.

대학평가에서 11~20위권에는 브라운대, 시카고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라이스대, 노스웨스턴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다트머스대, 존스홉킨스대, 에모리대, 카네기멜런대가 들어갔다.

20위부터 상위 30위권 안에는 밴더빌트대, 윌리엄스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노트르담대,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 포모나 칼리지, 미시간앤아버대, 웰즐리 칼리지, 뉴욕대, 스와스모어 칼리지가 포함됐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