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삼성SDI와 손잡고 호주 에너지 저장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선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호주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삼성SDI 배터리로 채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구축할 에너지 저장시스템은 호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호주 주 정부는 올해 7월 테슬라와 100MW/129MWh 규모의 저장설비 제공을 계약했다. 테슬라가 자사의 오랜 파트너 일본 파나소닉 대신 삼성SDI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에너지 저장시스템) 계약서에 사인 이후 100일 안에 설치해 가동하겠다”면서 “실패하면 공짜로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파나소닉이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 삼성SDI가 배터리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