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 이메일 사용 위험성 사전 경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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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에게 개인 휴대전화나 이메일 부적절한 사용이 러시아, 중국 등 적대국이 정탐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이미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NSA가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비밀 브리핑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일부 고위 보좌관들에게 취임 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지난달 25일 쿠슈너 선임고문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이 백악관 공식 업무를 처리하면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법무팀이 내부 감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미국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는 “사이버 간첩들이 백악관 보좌관들 몰래 그들 개인용 휴대전화를 도청 장치에 접속시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최첨단 악성 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NSA가 브리핑했다”면서 “브리핑 장소는 논의한 주제 민감성 때문에 백악관 상황실에서 실시했다”고 말했다.

폴리티모는 “(미국 전직 정보 당국 관계자들은)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접속할 수 있고 독자적 업무 책임도 맡는다”면서 “만약 쿠슈너 선임고문이 사전에 고지한 보안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보안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