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됐다며 사과했다.
저커버그 CEO는 1일(현지시간) “내가 한 일이 사람들을 함께 하도록 만들기보다 분열의 길로 이끌었던 점을 사과한다”며 “용서를 구한다. 앞으로 더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식 사과는 유대교 명절 '속죄일(Yom Kippur)' 마지막 날 메시지로 나왔다. 분열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20억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SNS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영향력이 커지면서 악영향도 나타났다. 미국 대선에서 '가짜 뉴스' 유통 창구로 지목됐다. 나치주의·반유대주의 등 극단주의자 혐오발언 채널로도 활용됐다. SNS를 통한 분열이 심화되면서 페이스북이 이런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6월 새로운 페이스북 기업 미션으로 '세상을 더 가깝게(Bring the world closer together)'를 제시했다. 연결과 개방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한계를 인정하고 공동체와 연대를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당시 “페이스북은 10년간 세계를 더 개방적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돕기만 하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페이스북은 세상을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세상을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