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2023년까지 최소 20종의 완전 전기차를 생산하며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GM은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 6개월 내로 완전 전기차 2종을 시작으로 향후 6년 동안 20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루스(Mark Reuss) GM글로벌 제품개발 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자동차 업계의 미래는 전기차에 달렸다”면서 “하지만 이는 '스위치를 바꾸기만 하면'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GM이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루스 부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볼트'로 얻은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녹여내되 구조물은 진화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로운 GM 전기차는 기존 전기차 기종인 '볼트'와 전혀 다른 외관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GM 볼트는 7월 북미 전기차 판매량에서 1971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한 기종으로, 1회 충전시 238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앞서 GM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주요 자동차업체 경쟁의 장이 2020년 전기차 시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달 독일 다임러AG는 10억 달러(약 1조1333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있는 전기차 공장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내년 100만 제곱피트 면적의 새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2020년께 EQ 브랜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