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식서 뜨거운 눈물...“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사진=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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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승엽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끝으로 23년간 누빈 그라운드를 떠났다.

은퇴식 내내 눈물을 흘렸던 이승엽은 특히 지난 2007년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나오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승엽은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 생전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오늘 같이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막내인 나 때문에 생을 일찍 마감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야구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본인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뛰며 각종 기록을 세웠다. 홈런(467개)과 타점(1498개), 득점(1355개), 루타(4077개), 2루타(467개) 등에서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일본에서 8년간 뛰면서 기록한 홈런 169개까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