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여의도 불꽃축제,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이해 안 돼”

(사진=이언주 페이스북)
(사진=이언주 페이스북)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을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평소 축제를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음식잔치 술잔치가 벌어져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되어 있더라.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요즘 지역구 다니면 웬만한 가게마다 파리 날리고 중소기업들은 얼마나 버티랴 한숨만 푹푹 쉬는 곳이 넘쳐난다"며 "북미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 훈련도 제대로 안 한다. 대피시설이나 장비는 제대로 갖추어졌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와중에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모든 건 사회구조 탓, 남탓이고, 내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단 얘기는 없다"며 "뭔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글을 맺었다.

이와 같은 이언주 의원의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꽃축제는 민간 기업의 행사로 세금과는 무관하기 때문.

한 누리꾼은 이언주 의원에 “서울불꽃축제는 정부주도가 아니라 한화그룹에서 시작된 오래된 축제다”라며 “한화그룹에서 자기 기업 돈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신의 게시물에 논란이 이어지자 다른 누리꾼의 댓글을 퍼오며 심경을 대신했다.

해당 댓글에는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라며 "왜 여의도에서 펑펑 불꽃 쏘아 올리는 축제를 교통까지 통제하면서 하냐? 일개 기업에 교통까지 통제하면서 폭죽놀이 할 권한이 있냐? 이번 최순실 사태는 박원오의 거짓 증언이 처음이자 끝인데, 이 자도 한화와 관련 있다.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