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2차 특별회기 직후 “다음주 국회에 보고, 설명하고 (개정 협상)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개정 협상에 공식 착수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들어가지는 않았다”면서 “개정 협상을 위한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주 국회에 (2차 공동위원회 결과를) 보고하고 설명을 하고 절차 개시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미가 각자 관심 사항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특히 (한국 측의) 연구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를 미국이 경청했고 의견교환까지 했다”며 “웬만큼 잘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협상가로서 제일 좋은 결과는 부족함을 갖고 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통상장관 회담을 열어 개정협상 절차와 관련한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그렇게 되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세 번째 만남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 개정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 “그것은 밝힐 수 없다.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의 한미 FTA 폐기 위협이 해소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협상은 '철폐'란 것이 존재하므로 감안해야 한다. 미국도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폐라는 것을 예단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회기에 앞서 김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는 서한까지 다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다. 블러핑(엄포)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