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외교위원장 "트럼프, 리얼리티쇼처럼 행동…3차 세계대전 이끌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를 위협해 '3차 세계대전'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같은 당 실세 의원에게서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리얼리티쇼)' 같은 것을 진행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나라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모은 테네시주 채터누가 시장 출신이다. 충직한 공화당원이면서도 지나치게 당파적이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최근까지도 골프 회동을 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백악관에선 단 하루도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날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변 고위 관리는 그가 무책임한 충동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정치'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트윗으로 언급해 미국이 피해를 본 사례를 여럿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커 위원장은 또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 세계, 특히 그 말이 겨냥하는 지역에 어떤 충격을 주는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군 통수권자로서의 자질 부족을 언급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