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박성훈 체제 출범...멜론 카카오 시너지 기대

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
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 로엔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박성훈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한다. 멜론 등 음원 서비스·콘텐츠와 카카오 시너지를 강화한다. 멜론·음악콘텐츠·영상콘텐츠를 독립조직으로 개편, 종합 음악기업에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달부터 신원수, 박성훈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성훈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2008년부터 로엔을 이끌었던 신 대표와 이용장 사업총괄 부사장은 자문역할을 맡아 성장을 지원한다. 박 대표 단독 선출은 로엔 임원이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박성훈 단독 대표 체제 전환으로 모회사 카카오와 시너지를 강화한다. 박 대표는 카카오 로엔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해 4월 로엔 공동대표로 취임한 뒤 2년 동안 로엔 임직원과 함께 카카오와 시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동력 밑그림을 그렸다.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와 로엔 콘텐츠·빅데이터 결합을 통해 '멜론 스마트 아이(i)'를 공개했다. 박 대표가 단독 대표 선임 뒤에도 카카오 CSO직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티켓사업, 영상콘텐츠 강화, 드라마제작사 설립, 글로벌 협업 등도 추진했다.

로엔 관계자는 “박 대표는 2년 동안 로엔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 성장과 가치 증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부문 독립성을 강화, 종합 콘텐츠 기업 입지를 다진다. 기존 사업부문 멜론, 음악콘텐츠, 영상콘텐츠를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 In Company) 체제로 변경한다. 이제욱 대표, 김영석 대표, 이준호 대표가 각 부문 수장을 맡는다. 사업부 자율성과 확장성을 보장, 자체 역량과 사업 시스템을 강화한다. 영상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을 발판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베인앤컴퍼니·보스턴컨설팅그룹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2013년 CJ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카카오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했다. 같은해 4월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