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마리아 여파로 2주 넘게 통신이 두절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통신장비를 실은 초대형 풍선이 뜬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7일(현지시간) 구글이 푸에르토리코에서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풍선으로 긴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험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룬은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고고도 풍선을 띄워 먼 거리까지 무선 인터넷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2013년 선보인 기술이다.
풍선은 통신 중계기, 무선 안테나,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추적기 등을 갖췄다.
FCC는 “허리케인이 덮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푸에르토리코 주민 수백만명은 아직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면서 “통신 복구를 위해 혁신적 시도를 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카리브해 섬인 푸에르토리코는 지난달 20일 초강력 태풍 마리아가 휩쓸면서 전기, 통신 시설이 파괴됐다. 6일 현재 휴대전화 기지국 중 24%만 정상화됐다.
알파벳은 “지원이 필요한 곳에 풍선을 띄워 긴급 통신을 복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도 푸에르토리코 돕기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0)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50만달러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통신 복구를 위해 피해 지역에 지원단을 파견했다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태양광 기술로 푸에르토리코 전력 인프라를 다시 구축할 수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