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 4호기 발사에 성공해 GPS의 24시간 운용체계를 확립했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JAXA)는 10일 오전 7시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의 H2A로켓 36호기에서 GPS위성 '미치비키 4호기' 발사에 성공했다고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위성은 약 28분 동안 비행한 후 예정대로 궤도에 투입됐다.
일본은 독자적인 위성 위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GPS위성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0년 9월에 1호기 발사에 성공했으며 올해 6월과 8월에 2, 3호기를 잇따라 발사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23년까지 총 7기의 GPS위성을 발사해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사한 4호기는 일본 바로 위에서 특수한 궤도를 따라 돌면서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준천정위성'으로, 일본 상공을 교대로 24시간 커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발사한 4기의 일본판 GPS위성은 본격 운용되면 지금까지 의존해왔던 미국 GPS 오차범위 10m를 6㎝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이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농기계나 건설기계의 자동운전, 드론에 의한 물자 수송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