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출근 길 심장마비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이틀 전만 해도 그라운드에서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그의 죽음은 모두를 허망하게 하고 있다.
조진호 감독은 10일 오전 클럽하우스로 출근하던 중 지인과 전화통화 중 쓰러졌다. 지인은 구단에 연락했고, 위치를 파악해 구급대원이 응급후송했지만 오전 11시 38분 경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허망하다. 1973년생인 조진호 감독은 현역시절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선수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특히 그는 한국 프로축구 승격 전도사로 2014년에는 대전 시티즌을 승격시켰으며, 지난 시즌에는 광주 상주상무를 상위 스플릿으로 올려놨다. 지난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 감독은 지난 8일 경남fc에게 패하며 자동 승격을 눈 앞에서 놓쳤다. 그는 플레이오프 준비를 앞두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조진호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부산이 반드시 승격에 성공해 감독님 가시는 길 선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영면하소서”, “대전 팬입니다. 감독님의 열정과 팬서비스 잊지 못합니다”, “경남전 패하시고 고개 숙이셨는데, 괜찮다고 한마디 못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이제 꽃길 걸으실 일만 남았는데...”, “승격을 목전에서 놓쳐서 스트레스가 크셨나보다..부디 성적 없는 곳에서 즐겁게 축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