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막바지 이동통신 시장 '과열'

서울 시내 한 휴대폰 전문 매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 시내 한 휴대폰 전문 매장.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이동통신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른 시장 활기가 아닌, 이통사 과열경쟁으로 인한 현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9일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3만2323건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 최다 번호이동 건수다. 전날이 전산휴무일이라 개통 물량이 몰렸다 하더라도, 4일과 5일 전산휴무일을 합산한 6일 번호이동(2만4631건)보다 월등이 높은 수치다.

번호이동 급증은 이통사 과열경쟁 결과다. 3사는 연휴 막바지 일회성 리베이트를 60만~70만원까지 지급했다. 9일 번호이동 급증은 우회 방법을 통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례다.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도 중저가폰·구형폰 지원금만 올랐을 뿐,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지원금은 요지부동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회성으로 장려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열 경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