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다에서 발송한 예치금 중복 오류 안내문자(출처 : 고객 제보)](https://img.etnews.com/photonews/1710/1001424_20171011162337_176_0001.jpg)
개인간(P2P) 대출금융 거래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P2P 투자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가 예치금을 중복 입금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기업은 중복 입금된 예치금을 환수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일부 고객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시간대 자영업자 P2P 대출 선두 기업 펀다가 전산망 오류로 P2P투자자에게 예치금을 중복 입금하는 사고가 났다. 상환 원리금이 예치금에 중복 반영돼 투자자가 두 배의 자금을 입금 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710/1001424_20171011162337_176_0002.jpg)
펀다 측은 전산 오류로 인해 증액된 예치금 환수를 위해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펀다 관계자는 “전산팀에서 장애 발생을 인지, 중복 반영된 금액을 전산상에서 즉시 제거했다”면서 “전산 오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복 입금된 투자자 수나 금액에 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알려줄 수 없다”면서 “이 역시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산 사고가 발생하긴 했지만 실제 투자금을 출금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면서 “출금 신청을 한 고객에게는 양해를 모두 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산망 오류가 해킹, 정보 유출 등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등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 등이 발생하자 고객의 전산 오류 원인을 둘러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P2P 투자자 정 모씨는 “이번 사고는 자금이 더 들어온 사례여서 다행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중 출금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졌다”면서 “투자를 위해 돈을 맡긴 건데 예치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