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당 대회 계기 뉴 '경제팀' 짠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계기로 경제팀 인적 개편과 함께 더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 당 대회 계기 뉴 '경제팀' 짠다

SCMP는 경제부문 수장인 리커창 총리가 유임될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실권은 시 주석과 측근이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커창 총리의 입지가 시 주석 집권 2기에 들어서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시장 자율을 강조해온 리 총리와는 달리 시 주석은 그간 국가 개입을 강조해 와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정정책을 맡아왔던 장가오리 상무부총리가 연령 제한에 걸려 이번 19차 당대회를 계기로 물러난다. 이에 새로 발탁될 상무위원 가운데 한 명이 상무부총리를 맡게 될 예정이다. 현재 왕양 부총리, 한정 상하이시 서기, 후춘화 광둥성 서기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 상무부총리는 시 주석이 지난 7월 신설하겠다고 밝힌 '금융안정발전위원회' 수장까지 겸임하게 된다.

중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할 인민은행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거리다. 15년을 재직한 저우샤오촨 은행장은 올해 69세로 19차 당 대회 후 은퇴할 전망이다. 차기 인민은행장으로 장차오량 후베이성 서기와 궈수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시 주석의 새 경제팀이 짜이더라도 '시장 자율과 국가 주도'를 놓고 정책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