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허인 부행장 내정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허인 부행장 내정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금융은 11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허 부행장을 행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12일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를 거친 뒤 16일 최종심사·추천을 통해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확정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일인 다음 달 21일부터 은행장 임기(2년)를 시작한다. 임기 시작을 맞춘 것은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열리는 KB금융 임시주총에서 비상임 이사로도 추천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허 내정자는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변화·혁신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며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호흡을 함께 하면서 사업모델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 지위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또 그가 고객,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고 임직원을 응집시킬 수 있는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허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이며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1988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은행권에 발을 들였고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 과정에서 전산통합추진 태스크포스(TF) 기업금융부문 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대기업부장,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을 지내는 등 국민은행의 영업과 경영 일선을 두루 경험했다.

차기 은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국민은행은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으로 촉발된 KB사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분리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