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 포트폴리오를 확대, 스마트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아틱을 활용해 IoT 가전을 개발하려는 업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새로운 IoT 플랫폼 '아틱 051'을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 출시하는 제품은 가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이라면서 “일반 소비자나 교육용이 아닌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제품은 아틱 시리즈 0, 5, 7, 10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0 시리즈에 속한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020', 지그비 통신을 사용하는 '030'에 이어 와이파이 통신을 채택한 '053' 후속 버전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가전 주요 통신 기술로 떠오른 와이파이에 초점을 맞춰 아틱 신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삼성전자를 포함, 국내외 유명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와이파이를 채택한 스마트 가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통신 커버리지가 높고 데이터 전송 효율성이 좋기 때문이다. 기존 아틱 라인업에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추가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중소가전업체에서도 잇따라 IoT 가전 개발에 뛰어들면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최근 쿠첸, 수상에스티, 코웨이, 엔유씨전자, 에스앤씨 등 업체가 아틱을 활용해 IoT 가전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IoT 가전에 탑재할 수 있는 아틱 제품을 다변화하면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보안,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IoT 전 영역을 아틱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서 “개발 편의성으로 아틱을 찾는 가전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3세대로 불리는 아틱 신제품이 출시되면 제품 포트폴리오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1년 간격으로 아틱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3세대 아틱은 스마트 가전 전체에 인공지능(AI)과 IoT를 접목한다는 삼성전자 전략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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