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는 에어리(Aerie) 제약사 새 녹내장 치료제 로프레사 승인을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자문위는 이 새로운 녹내장 치료제가 개방각 녹내장 환자 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는 데에는 10대 0으로 만장일치 견해를 나타냈다. 염증 등 부작용이 효과에 비해 실익이 큰지에 대해서는 1명이 반대 견해를 표명했다.
개방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뚫려 있지만 자각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전방각이 완전히 막힌 것으로 안압이 급상승한다.
FDA 자문위 결정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FDA는 자문위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게 보통이다.
녹내장 치료에는 현재 화이자 잘라탄, 노바티스 트라바탄, 앨러간 루미간이 많이 사용된다.
로프레사는 녹내장 원인인 안압 상승을 억제하는 기전이 기존 약과 다르다. 로프레사는 방수가 흘러나가는 배수구 섬유주에 작용해 안압을 내린다.
눈 속에서 방수라는 액체가 생성되고 방출되면서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는데 방수가 빠져나가는 구멍인 전방각이 막히거나 좁아져 방수 유출이 차단되면 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된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