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SM면세점 지분 매각에 배임 혐의가 있다는 국정감사 지적에 반박했다. 미래 기대 수익을 저버린 결과가 아니며 재산상 손실도 없었다며 배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권칠승·김경수 위원 등이 제기한 배임설에 이같이 해명했다.
위원들은 지난 2015년 면세점 특허를 취득한 홈앤쇼핑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를 포기한 것이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홈앤쇼핑은 “사업 초기 공항면세점 사업에만 참여했고, 별개 사업권인 시내면세점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국내외 시장과 각 면세점 사업자들의 상황으로 판단해보건대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했을 경우 회사 차원의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사업 철회는 불확실한 사업성으로 인한 70% 이상 높은 실권율, 홈쇼핑과 면세점과 사업 연계성 부족 등을 고려해 내린 '경영상 판단'으로 회사 이익에 합치되고 적절했다”고 강조했다.
홈앤쇼핑은 또 “공항면세점 사업권 획득 후 SM면세점이 진행한 세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기존 4억 원에 추가로 약 215억원 이상 투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사업주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하나투어로 변경돼 중소기업 지원 명분이 퇴색됐다”고 해명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