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사전예방과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SK하이닉스 산업보건 선진화지속위원회'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발족한 이 위원회는 이날 임직원 설명회를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임직원 직무별 노출이력 관리시스템(JEM:Job Exposure Matrix)과 코호트(특정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는 일정 집단)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과제를 통해 직무 환경별로 유해인자 노출 정도를 정의하고 해당 직무에서 실제 특정 질병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힐 계획이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에 나서며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연구는 향후 10년간 계속된다.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돼야 연구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현장을 시작으로 연구개발과 일반 사무현장 등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위원회는 산업보건 정책 개발과 지원, 협력업체 산업보건안전 관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한다.
위원회는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겸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외부 전문위원으로는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현주 이화여대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형렬 가톨릭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5명의 노사대표와 함께 참여해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4년 10월 외부 전문가와 노사대표로 '산업보건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작업환경과 직업병 의심사례 등 산업보건 전반을 진단한 바 있다. 검증위원회는 반도체 작업환경과 직업병 의심질환간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기반을 두고 포괄적인 지원과 보상에 나서줄 것과 함께 도출된 127개 과제의 개선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는 검증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2016년 1월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를 구성한 후 심의와 지원 보상하는 한편 127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