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에 나선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연내 타결을 포기하고 내년 1분기까지 협상을 마치기로 했다. 이번 나프타 재협상 기한 연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 등 3개국 협상 대표는 워싱턴DC에서 끝난 제4차 재협상회의가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자 이같이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네 차례에 걸친 공식협상에서 자동차, 항공기, 농업, 낙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내 올해 말까지 재협상을 타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한 이후 나프타를 대표적인 '나쁜 협정'으로 지목했다. 국내 일자리를 빼앗고 대규모 무역적자만 안기는 나프타를 폐기하거나 전면 개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