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인공지능(AI)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핵심 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 점유율이 2020년 전체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3% 수준에서 2018년 16%, 2019년 26%, 2020년 35%로 매년 평균 10%가량 꾸준히 성장해 6억대를 넘길 거란 전망이다.
AI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피터 리차드슨 연구원은 “첨단 AI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이 실시간 번역을 자연어 처리 수준으로 수행하고 개체를 식별에 보다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에는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한 스마트폰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용자와 물리적 상호 작용 시간을 줄이는 작업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내년 3~4분기를 기점으로 중저가폰 영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