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개발 활동,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상당한 책임 있어"

광산 개발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미국과 호주·브라질 공동연구팀 조사 결과 2005∼2015년에 사라진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9.2%가 광산 개발 때문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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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광산 개발로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은 1만1679㎢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광산 개발활동에도 열대우림 파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브라질 정부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4만6450㎢ 넓이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을 환경보호 대상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지난 8월 말 발표했다.

브라질 정부는 광업 분야에서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 유치가 필요하며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군사독재 정권 말기인 1984년에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과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의 광산 개발 계획에 대해 각계에서 강한 비난이 제기됐고, 테메르 대통령은 결국 지난달 말 광산 개발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으로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산 개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