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유럽 순방]"평창올림픽 성공 직감"

[李총리 유럽 순방]"평창올림픽 성공 직감"

이낙연 국무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여러 걱정이 있겠지만, 성공할 것이라 직감한다”며 “(북한의) 긍정적 신호가 몇 가지 있지만, 아직 공개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스를 방문 중인 이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아테네 그랜드브랜땅 호텔에서 한국 지사, 상사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세계인의 축제가 있는데 거기에 도발할 만큼 (북한 지도자가) 머리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그런 기회에 북한 지도자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불안감이 아니라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선수 2명이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소식도 전했다.

이 총리는 기업인들에게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라고, 여러분 기업 모두 성공하셔서 그리스 사회에서 인정받고 한·그리스 관계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61년 한·그리스 수교 이래 한국 국무총리가 그리스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양국 관계를 호혜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한국에서 배를 사겠다는 수주량의 22%를 그리스가 차지했다. 대단히 고마운 사이”라며 “관계라는 것은 일방적일 수 없으니 우리도 그리스에 좀 더 많은 도움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한국선급,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포스코대우, 삼성전자, LG전자, LG CNS, 한화, 토탈소프트 등에서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신정도 한국선급 본부장은 “그리스 사정이 어렵지만, 각자 열심히 뛰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석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재원 대부분이 내일(24일) 휴가를 내고 올림피아서에서 열리는 성화 채화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테네(그리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