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11월 14일부터 한국서 '사실상 무료', 흥행 불 붙인다

배틀그라운드 11월 14일부터 한국서 '사실상 무료', 흥행 불 붙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 과금 없이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한다. 내달 14일부터 따로 게임을 사지 않아도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사실상 무료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11월 14일부터 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게임 포털 안에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게임을 판매한다. 가격은 3만2000원이다. 스팀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와 서버를 통해 운영한다. 능력치 아이템은 부분유료화 하지 않는다. 2018년 1월부터는 15세 이용가도 따로 운영한다.

개인 이용자는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전국 1만2000여개 다음게임 가맹 PC방을 방문하면 플레이 가능하다. PC방 요금을 제외한 게임 이용요금은 PC방 업주가 부담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서비스 후 두 달 동안 PC방 업주들에게도 따로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후 고객 사용시간에 따라 PC방 업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종량제로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한다. 종량제 요금은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등 기존 게임과 마찬가지로 시간 당 200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김창한 펍지(PUBG)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배틀그라운드 흥행은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플레이시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오랫동안 1위를 지켜 온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밀어냈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만든 배틀로얄 게임이다. 최대 100명 이용자가 고립된 지역에서 생존을 목표로 자원과 무기를 모으고 전투한다. 올해 3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억세스 형식으로 출시해 1300만 다운로드·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출시 후 북미·유럽·아시아를 막론하고 폭 넓은 인기를 얻었다. 9월에는 133만명, 10월 20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스팀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는 “카카오게임즈는 라이트 게이머까지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양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각종 대회와 랜파티,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지원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음성 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 인기 스트리머를 적극 활용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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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