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가 열리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기술적인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다보면 크고 작은 우려들이 생겨나는데, 바흐 위원장께서 계속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해줘서 고맙다”며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스포츠 단체나 지도자들과 평창올림픽 준비에 대해서 서로 협의해왔는데, 모두 한국이 잘 준비하고 있고 한국 정부의 준비상태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내달 프라하에서 ANOC(국가올림픽연합회) 총회가 열리고 유엔총회 휴전결의안 협의도 있는데, 바흐 위원장께서 평창올림픽 성공에 도움이 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기꺼이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현재 한국 IOC 위원이 유승민 위원 1명밖에 없다. 한국 IOC 위원을 늘려 IOC에 좀 더 기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노력하겠다”며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바흐 위원장에 이어 미국 올림픽위원장, IOC 부위원장, 일본 올림픽위원장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정오부터 올림피아시 고대 유적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당초 이날 올림피아에는 비가 예보돼 성화 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행사를 두시간여 앞둔 현지 날씨는 맑아 채화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올림피아(그리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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