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2 XL 번인 현상 여부 적극 조사 중"

구글이 최근 출시한 '픽셀2 XL' 디스플레이 번인 현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씨넷,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2 XL 모델에서 번인 현상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접수했으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번인은 디스플레이의 한 부분에 같은 모양의 이미지를 지속 표시하면 화면이 바뀌어도 기존 이미지 자국이 남는 현상을 뜻한다.

번인 현상이 발생한 모델은 픽셀2 XL이다. 씨넷이 자체 조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동종 패널을 탑재한 V30에서는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른 3대의 픽셀2 XL 기기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이번 문제는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 수석에디터가 픽셀2 XL 리뷰 제품을 사용한 뒤 구글에 제보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픽셀2 XL를 7일 동안 풀타임으로 사용하자 번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 수석에디터가 트위터에 올린 구글 픽셀2 XL 번인 화면 (자료=알렉스 도비 트위터)
안드로이드센트럴의 알렉스 도비 수석에디터가 트위터에 올린 구글 픽셀2 XL 번인 화면 (자료=알렉스 도비 트위터)

일반적으로 OLED 번인은 제품 사용 기간이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수 년 동안 사용한 제품이 아닌 출시 초기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품질 테스트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7일 동안 24시간 내내 제품을 켜놓은 상황에서 번인이 발생했다면 일상 사용환경과 다른 테스트 환경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라이언 라이스 연구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구글이 생산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