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물리학자로 추앙받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행복론'이 담긴 메모 2장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경매에서 각각 156만달러(약 17억6000만원)와 24만달러(약 2억7000만원)에 팔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경매업체인 위너는 “이스라엘에서 문서 경매 중 이번이 최고가”라고 밝혔다. 경매 실시 전 5000~8000달러에 팔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 메모 2장은 아인슈타인이 1922년 일본 도쿄 방문 당시 작성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호텔에서 그에게 어떤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들른 일본인 심부름꾼에게 팁 대신 메모 2장을 건넸다.
독일어로 적힌 각각의 메모에는 “조용하고 검소한 생활이 끊임없는 불안에 묶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쁨을 준다”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메모 전달 당시 일본인 심부름꾼에게 “아마 당신이 운이 좋으면, 이 메모가 보통의 팁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슈타인 메모 구매자는 유럽인으로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