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얼굴인식 부품 말썽…올 출하량 반토막"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X'의 얼굴인식 부품 문제로 올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아이폰X 대량 생산 과정에서 얼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부품 조립 단계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생산이 지연돼 올해 출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인 2000만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폰X 얼굴인식 부품 말썽…올 출하량 반토막"

아이폰X에 처음 탑재되는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는 광센서, 근접센서, 적외선카메라, 도트 프로젝터 등으로 구성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도트 프로젝터는 사용자의 얼굴에 3만개의 적외선을 쏴서 깊이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식별한다.

애플이 페이스ID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 생산 지연으로 아이폰X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는 지난달 말부터 나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얼굴 인식 부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생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 출하량은 2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매체는 전망했다.

애플은 문제가 된 부품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다른 제조사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생산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실제로 출하량이 반토막이 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전망했다. 아이폰 시리즈는 출시 초기 구매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2015년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출시 첫 주말에만 1300만대 정도가 팔려나갔다.

아이폰X은 생산 지연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를 사지 않고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층이 많기 때문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