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엘프라자의 디지털 액자 블루캔버스. 액자처럼 걸어놓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0/1006221_20171025161216_533_0001.jpg)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인공지능(AI)이 찾아서 디지털 액자에 보여준다.
25일 씨앤엘프라자(대표 이원영)에 따르면 블루캔버스와 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연동 작업 중이다. 블루캔버스는 예술작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전용 디지털 액자를 통칭한다. 플랫폼에서 내려 받은 작품을 디지털 액자로 감상한다.
씨앤엘프라자는 알렉사를 블루캔버스에 이식하려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발에 필요한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받았다. 이르면 내년 초 연동 작업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업데이트 후에는 블루캔버스 앱을 실행한 후 음성으로 사진이나 그림을 찾거나 게시, 삭제 등을 명령할 수 있다. 현재 기분을 말하면 이에 맞는 작품을 알렉사가 추천해주기도 한다. 알렉사를 내장한 스피커 '에코'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다. 에코 구입 고객은 따로 블루캔버스 앱을 실행하거나 웹 페이지를 열 필요가 없다. 에코한테 말하기만 하면 된다.
이원영 씨앤엘프라자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알렉사 연동을 계획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과 동시에 다양한 고객 눈높이에 맞추려고 디지털 액자 크기도 키울 생각이다. 55인치와 66인치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정방형이 아닌 최근 트렌드에 맞게 16대 9 비율 액자도 준비하고 있다.
블루캔버스는 세계적인 명화부터 무명 작품, 뉴미디어 아트를 거실 속 액자로 끌어들였다. 고객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원하는 작품을 골라 디지털 액자에 옮겨 감상한다.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도 가능하다. 웹과 스마트폰 앱 모두 지원한다. 예술가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직접 만든 작품을 올려 정당한 대가를 팔고 판매할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무명작가 전시를 지원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이 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블루캔버스에는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장승효·한호씨를 비롯해 현재 작가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대기 중인 작가만 720명으로 작품 용량도 4테라바이트(TB)를 넘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