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유럽 순방]한-불 경제 협력 전방위 확대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시 발칸호텔에서 열린 현지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시 발칸호텔에서 열린 현지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불가리아가 경제 공동위원회와 산업 협력위원회를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에너지와 일부 농업에 한정된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시 발칸호텔에서 열린 우리 기업인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에너지나 일부 농업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와 불가리아와의 경제 교류·협력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때가 됐다”며 “양국 경제 공동위와 산업 협력위를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정식 합의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각종 지표를 보면 한·불 교류의 역사가 길지는 않다. 이제 제대로 시작하는 단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오늘 한-불 상공회의소 출범식 등도 경제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불가리아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2억3000만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석유화학, 산업용 전자제품, 수송기계를 중심으로 1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불가리아로부터 수입 품목은 농산물, 기타 금속광물, 사료, 작물 등으로 1억달러 수준이다. 1990년 양국 수교 이후 경제 교류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이 총리는 “불가리아가 최근 역동적으로 경제 도약을 시작하고 있고, 대단히 열린 체제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런 상태라면 우리 지사, 상사 대표 여러분이 할 일이 많을 것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오늘 한·불 상공회의소 발족, 양국 경제 공동위와 산업 협력위 가동 등이 증명하는 것처럼 새로운 시장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동희 불가리아 지상사협의회장(한국남동발전 ASM/RES법인장)은 “한·불 상공회의소 출범식 등으로 기업인 애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교환과 교육 등에서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불가리아 현지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불가리아 현지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이헌 삼성전자 법인장,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 우재희 현대중공업 불가리아법인장 등 현지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소피아(불가리아)=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