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판으로 온라인공개수업(MOOC)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2년 전후 MOOC 시장을 일군 미국 코세라, 에덱스 등은 전 세계 가입자를 끌어들이며 수천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나름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으며, 수요자 요구를 분석해 정해진 규격 없이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학 강의를 촬영해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양방향 수업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용자와 과정을 보유한 코세라는 스탠퍼드대의 다프네 콜러 교수와 앤드루 응 교수가 함께 설립했다. 많은 이들이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수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온라인 실험 강의를 제공했다. 해당 과목은 오프라인에서는 400명이 정원이지만 온라인 강좌는 10만명이 수강을 신청했다.
2012년 서비스 개시 후 5년 만에 가입자가 25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코세라를 통한 온라인 강좌도 2000개가 넘는다. 무료 강좌는 물론 유료 직업 특화 강좌 등을 운영한다. 무료 강좌도 이수한 후에는 유료로 이수증을 발급해 준다.
코세라 강의 분량은 짧게는 4~6주, 길게는 4~6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수업 시간도 제각각이다. 긴 과정 강의는 영상을 시청해야 할 기간이 따로 주어지기도 한다. 일부 수업은 과제를 받거나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는 등 양방향 수업으로도 진행된다.
유다시티는 기술 교육에 특화됐다. 인공지능(AI) 강의를 비롯해 첨단 기술 강의를 만날 수 있다. BMW, 페이스북, 아마존 등 많은 기업과 제휴해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나노디그리 강좌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에덱스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합작해 만든 플랫폼이다. MOOC가 활성화되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 하버드대와 MIT가 자체 투자해 구축했다. 에덱스는 다른 MOOC와 달리 비영리 플랫폼이다. 강의뿐만 아니라 MOOC 기술도 오픈 소스 형태로 제공한다. 중국에서 칭화대를 주축으로 여러 대학이 함께 오픈에덱스를 활용, '쉐탕X(XuetangX)'라는 MOOC를 만들기도 했다.
<해외 MOOC 현황 / 각 사이트 종합>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