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박정희 추도식서 10분만에 '강제퇴장' 당한 사연은?

사진=JTBC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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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을 찾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듣고 10여 분만에 현장에서 쫓겨난 것으로 드러났다.
 
류석춘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추모식장 지정석에 앉았다가 추모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추모객 10여 명은 류 위원장에게 다가가 거친 욕설과 함께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져라"라고 하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좌파들이 하는 얘기가 다 거기서 거기다. 탄핵이고 하야고 웃기는 소리 말아라" "연설문 정도는 부탁할 수 있지 무슨 국기 문란인가" 등의 불만을 전했으며, 일부는 사복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 류 위원장의 옷을 잡아당기고 태극기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 권유'를 하라고 당에 권고하고, 지난 20일에는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세 사람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한 것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한광옥 전 국민통합위원장, 이인제 전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박 전 대통령 팬클럽 회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