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플랫폼 '기가 SDDC'를 상용화했다. 내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국내외 기업 고객에 판매한다.
SDDC는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다. 데이터센터 최상위 스위치부터 범용 서버까지 모든 인프라를 가상화, 시스템을 통해 자동 운영·관리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각종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높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필요한 만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 종속되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확장성과 유연성도 뛰어나다.
KT '기가 SDDC'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통합한 플랫폼이다. 데이터센터 전반을 통합 제어하는 'SDDC 통합관리 플랫폼'과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SDN/NFV 오케스트레이터' 등 국제표준에 맞춰 KT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KT는 내년부터 '기가 SDDC'를 사내 데이터센터에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KT 지역국사 일부에도 적용해 5세대(5G) 서비스 구현 핵심인 '분산형 클라우드 환경(Edge Cloud)'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강수 KT 인프라서비스단장은 “자체 전문인력을 통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후 국내외 B2B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5G·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반 산업 발전에 따른 '데이터 홍수시대' 해법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전반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