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美 기업에 20억 규모 기술이전 협약…'사상 최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바이오티 아이엔시(BIOT INC·대표 장영준)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미국 바이오티 아이엔시와 2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미국 바이오티 아이엔시와 2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기술이전 규모는 선급실시료 20억원, 경상실시료 매출 2% 수준이다. 이는 센터가 들어선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센터가 연구해온 '줄기세포(성체) 정밀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에 대한 전남대 특허기술이다.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환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유도 치료하는 내용이다.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센터는 세계 최초 마이크로의료로봇 연구센터로 국비 225억원과 시비 5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건립됐다. 현재 63종의 연구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17여 종이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센터는 2001년 대장내시경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캡슐내시경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각각 2005년 세계적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또 연구진은 더욱 진보된 능동캡슐내시경을 개발해 2015년 추가로 기술이전하는 성과도 냈다.

이어 2010년 혈관마이크로로봇, 2013년 박테리아나노로봇, 2016년 면역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 2017년 줄기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 등을 개발했다.

이 밖에 국내기업에 대한 시제품 제작 지원,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 및 제품 지적재산권 확보, 중소기업 기술지도 등을 꾸준히 진행하며 국가와 지역 특화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임을 증명한 것과 같다”며 “조만간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한국특화기술의 상용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