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제조업체 일본 니콘이 중국에서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중단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콘은 스마트폰에 밀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줄어들자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을 멈출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니콘이 작년 말부터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이며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절정 때의 10% 정도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공장은 콤팩트 디카와 SLR카메라용 교환렌즈를 생산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종업원은 2285명으로 2016년 생산대수는 175만대였다. 장쑤성 공장은 2010년에 비해 생산이 급감하며 종업원을 70% 줄였고, 가동률은 30% 정도다. 회사 측은 조업정지로 고정비용 100억엔(약 1000억원) 절감을 기대한다.
니콘은 공장 폐쇄로 중국에서는 외부 위탁생산 등을 하게 되며 현지 판매는 계속한다. 니콘은 카메라 생산 거점을 일본 센다이시와 태국, 중국 등 3곳에 두고 있다.
2017회계연도 니콘의 디지털카메라 판매 대수 전망은 2016회계연도와 비교해 약 24% 줄어드는 480만대다. 콤팩트 디카로 한정하면 약 28% 줄어들 전망이다. 니콘은 향후 SLR 등 중고급 카메라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니콘은 반도체 제조장치나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진으로 작년 11월 중기경영계획을 백지화하고 직원삭감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일본 내에서 1000명을 감원했고 제품라인을 압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