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돼 초∙중∙고등학교에서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Coding) 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는 내년부터 34시간, 초등학교 5•6학년은 2019년부터 17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필수화된다.
소프트웨어 코딩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 교육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 창의•융합력, 또래들과의 협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코딩 교육이 정착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은 제 4차 산업혁명의 인재양성의 큰 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위한 방과후 및 자유학기제 교사 등 전문 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교사 없는 형식적 수업이 되거나 제2의 사교육 열풍을 부추길 조짐이 있다. 이에 전문 교육 인력 양성을 위해 여러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전문교사 양성과정들이 개설되고 있다.
교육의 도시, 엄마특별시로 일컬어지는 용인시도 소프트웨어 공교육의 질적 개선 및 확대, 청년 미취업자와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시장 확대를 꾀하는 일석 3조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바로 컴퓨터 ‘SW코딩메이커 강사양성과정’이다.
SW 코딩메이커는 컴퓨터 언어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업으로 SW코딩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교육자이다. 용인시는 관내 경력단절여성 등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이 과정을 개설해 관내에서 전문 인력을 직접 충당하겠다는 의지가 굳다.
84시간의 교육 과정은 소프트웨어 기초교육, 기본 코딩의 이해, 드론 불록의 이해와 기초 동작 코딩 등의 이론과 실무중심의 실습으로 진행된다. 팀을 이루어 다양한 과제와 스터디를 통해 협업하여 실력을 쌓고 코딩 교육의 실제 과정을 체험하면서 전문 방과후 강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사물인터넷코딩과 드론코딩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의 인기도 높아 짧은 기간의 모집기간에도 많은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았다. 이 교육을 수료하면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교육 수료증서가 수여된다. 특히 교육 수료 우수자에게는 ‘SW코딩메이커 강사 인증서’가 발급되고 방과후∙자유학기제∙평생교육 분야의 SW코딩강사로 진출할 있도록 진로교육과 창업교육을 진행하며 각종 취업활동도 지원한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의 김혜영 센터장은 “SW코딩메이커 양성과정은 공교육의 확산과 경력단절여성 등 미취업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 SW 전문인력에게 취업 기회를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관련한 여러 단체에서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 교육에만 그치고 있다. 그러나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는 SW코딩메이커로서 탄탄한 실력을 갖추는 다양한 교수법 지도부터 취업 연계까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높다. ‘SW코딩메이커 강사양성과정’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달성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