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산업계 및 학계에 사고의 혁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씽킹’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 야후, HP(휴렛패커드), 나이키, 인스타그램, 페이팔, 스냅챗 등의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CEO를 배출한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에서 시작한 디자인씽킹 교육은 공동체 속에서 인간의 욕구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찾아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는 인간중심 문제해결 방법이다. 즉,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인간에 대한 관찰과 공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결방안을 도출해 낸다. 스탠포드 대학 D 스쿨에서는 이 방법론을 확산시켜 교육, 기업 혁신, 청년 창업 등 기업 경영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오늘날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의 혁신 기업을 탄생시킨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됐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현재가 미래를 만드는 단초가 된다’는 가치아래 미래의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자인씽킹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바로 그 디딤돌을 ‘디자인 창의개발교육’ 에 놓았다
진흥원은 2017년 7월부터 관내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반과정과 캠프과정으로 나누어 디자인씽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씽킹은 공감-문제정의-아이디어도출-프로토타입(시제품)제작-테스트 단계를 통해 완성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팀원들과 주변 문제 및 지역 내 이슈를 대상으로 공감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법을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여 발표 및 피드백을 받는 단계를 체험하며 이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시로, 뇌를 깨워주고 팀원과 협업능력을 신장시키는 '아이스브레이킹',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강아지를 위한 집을 디자인 하는 '도그 하우스(Dog house)', 지역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릴레이 레이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디자인씽킹의 5 단계를 익힐 수 있다.
아이스브레이킹은 팀원들과 협업능력을 신장시키고 디자인을 위한 수렴과 발산 사고를 위한 준비운동 단계다. 마쉬멜로우 챌린지와 레고게임으로 이뤄졌다. 마쉬멜로우 챌린지는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구조물을 구축해 높게 쌓는 활동성 게임이다. 레고놀이는 무작위로 조립된 레고 구조물을 짧은 시간 여러 차례 관찰해 팀원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임으로 팀원들과 협동심을 길러준다. 활동성 있는 과정들이 참가자들에게 흥미를 주고 형태를 관찰하고 직접 조립하는 과정은 관찰력과 형태적 감각 기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도그 하우스(Dog house)는 각기 성향이 다른 강아지 세 마리에게 알맞은 집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팀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과정과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디어 스케치, 프로토타입 제작, 아이디어 발표, 피드백 순으로 진행된다.
릴레이 레이스는 지역 기반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다. 각기 게시판에 학교 문제, 도시 문제, 세계 문제에 대한 주제를 제시한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 각각의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작성해 붙이면서 활동적이고 즐거운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라 재미있고 신기했다”, “앞으로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을 받고 싶다”. “학교에서도 디자인씽킹 수업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교육이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지역문제를 고민해보면서 팀원과 협업능력을 기르는 기회였다”, “머리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열린 사고를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 방법이 될 것 같다”며 지속적인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의 박재신 원장은 “인간중심사고와 창의적 혁신 마인드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이다”며 “디자인 창의개발교육으로 우수한 혁신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디자인씽킹 방법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