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효과?…中서 6분기만에 아이폰 판매 증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아이폰.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아이폰.

중국에서 6분기(18개월) 만에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랄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중국시장에서 1100만대 아이폰을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랄리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8 시리즈 출시 등에 힘입어 중국서 아이폰 판매량이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며 “애플은 중국시장 성장이 매우 절실했던 거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기 매출 증가만을 두고 중국에서 아이폰이 성장세로 반등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판단했다.

3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2200만대), 오포(2100만대), 비보(2000만대), 샤오미(1500만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중국 제조사가 스마트폰 점유율 상위권을 독식하는 구조다.

카랄리스는 아이폰X(텐) 공급 부족과 비싼 가격 등으로 4분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모 지아 카랄리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가 중국시장에 출시됐을 때와 같은 큰 성장을 아이폰X에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로 아이폰X이 애플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