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항공기술자 출신 관료 2명이 최근 폐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회에 진출했다. 중앙위원회는 총 204명으로 구성된 중국 공산당 정책결정기구다. 중국의 우주굴기 정책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중국 '우주항공 4인방으로 불리는 위안자쥔 저장성 성장과 진좡룽 전 중국상용항공기(COMAC) 이사장이 새로이 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당 중앙위원 가운데 우주항공기술자 출신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9명 중에서 위안자쥔과 진좡룽을 포함해 6명은 우주개발 사업을 주도해 온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TC) 출신이고, 나머지 3명은 방산업체 출신이다.
위안자쥔 신임 중앙위원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쉬다저 후난성 성장, 천추파 랴오닝성 성장과 함께 성장으로 발탁된 중국 '우주항공 4인방'으로 불린다.
기존 중앙위원인 장칭웨이 헤이룽장성 당서기도 CASTC 출신이고, 왕융 안전담당 국무위원과 하오펑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서기도 비슷한 경력을 지닌 중앙위원이다.
앞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장궈칭 충칭시 시장은 중국 최대의 무기생산 및 공급, 수출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 총경리를 역임한 방산업계 우주항공기술자 출신이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우주항공산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실제로 정부 예산을 집중 투입해왔다.
미사일 전문가인 쉬스제 베이징항공우주대학 교수는 “우주항공 분야는 첨단기술 의존도가 높아 중국 국력의 지표이자 현대화의 상징으로 시 주석은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우주굴기를 국가적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
임동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