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4차산업혁명 앞장,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 오픈

금융투자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앞장선다.

우리나라 금융투자업계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공동 인증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참석자들이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디아이 이경준 대표, 서강대 정유신 교수, 서강대 김용진 교수,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SBI리플아시아 오키타타카시 대표, 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키움증권 권용원 대표,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대표, NH투자증권 백종우 상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협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참석자들이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을 축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디아이 이경준 대표, 서강대 정유신 교수, 서강대 김용진 교수,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SBI리플아시아 오키타타카시 대표, 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키움증권 권용원 대표,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대표, NH투자증권 백종우 상무.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건물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투자업권 공동 인증 서비스인 '체인ID'의 오픈식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체인ID는 온라인 주식 거래와 자금 이체 등을 위한 본인 인증 서비스다. 한 번의 인증 절차로 다른 금융기관에서 바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비밀번호, PIN, 바이오 인증 등 사용자가 정한 방식으로 인증이 가능하다. 제3의 인증기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은 낮추고 보안성은 높였다. 인증서 갱신 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황국현 유안타증권 상무(CIO협의회장)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황국현 유안타증권 상무(CIO협의회장)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26개 금융투자회사와 5개 기술업체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시키면서 시작됐다. 당시 첫 사업으로 자본 시장 공동 인증 서비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술 개발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체인ID 시범 서비스에는 대신, 메리츠종금, 신한금융투자, 유안타, 유진투자, 이베스트, KB, 키움,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 한화투자 등 11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서비스는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체인ID를 연내 전 금융투자업권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은행, 보험, 카드 등 국내 타 금융권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금투업계는 블록체인이 보안, 결제, 리스크관리, 청산 등 금융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안정성과 편리함을 높일 기술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식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식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자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린다”면서 “이번 공동 인증 서비스는 첫 번째 과제이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로, 금융업계 협력을 통해 앞으로 국제 표준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미래학자이자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일본 금융권 블록체인을 추진하고 있는 오키타 다카시 SBI리플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 눈길을 끌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